병원에서 캠핑장까지…고속도로 휴게소의 '변신'
병원에서 캠핑장까지…고속도로 휴게소의 '변신'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9.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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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휴식공간 탈피 볼거리·즐길거리 등 서비스 다양화

서해안선 서울방향 고창고인돌휴게소에 조성된 미니골프장.(사진=신아일보DB)

서해안선 서울방향 고창고인돌휴게소에 조성된 미니골프장.(사진=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가 단순 휴식공간을 탈피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몸이 아픈 여행자들을 위한 병원과 약국은 물론 캠핑장을 갖춘 휴게소까지 생겨났다.

한국도로공사는 21일 추석연휴를 앞두고 운전자들의 피로를 달래 줄 고속도로 휴게소 이색 서비스를 소개했다.

과거 고속도로 휴게소는 잠시 머물러 쉬는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등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경부선 서울방향 안성휴게소에는 전국 휴게소 최초로 병원이 들어섰다. 내과와 외과, 피부과, 정형외과 등을 진료과목으로 하고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만성피로클리닉과 여행자클리닉 등 고속도로 이용 관련 특화 진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부선 부산방향 망향휴게소와 기흥휴게소 등 10개 휴게소에서는 약국을 이용할 수 있다. 장거리 여행자들이 알아두면 몸이 아플 때 유용하다.

휴게소 자체가 여행지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동해선 동해방향 구정휴게소에는 오토캠핑장이 마련돼 있고, 동해선 동해방향 동해휴게소와 속초방향 옥계휴게소에는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갖춰져 있다.

이 밖에도 영동선 덕평휴게소에는 애견체험학습장과 천연잔디운동장이 갖춰져 있고, 서해안선 서울방향 고창고인돌휴게소에는 미니골프장이 조성돼 있다. 또, 영동선 서창방향 용인휴게소와 경부선 서울방향 죽전휴게소 등에서는 세차도 가능하다.

영동선 덕평휴게소의 애견테마파크.(사진=도로공사)

영동선 덕평휴게소의 애견테마파크.(사진=도로공사)

동해선 동해방향 구정휴게소의 오토캠핑장.(사진=도로공사)

동해선 동해방향 구정휴게소의 오토캠핑장.(사진=도로공사)

신재상 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교통 및 편의시설 발달로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지면서 고속도로 이용빈도가 높아지고 휴게소가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오감만족을 줄 수 있는 복합 휴게공간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