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미국서 푸대접 받아… '문재인 패싱' 숨기고 있다"
홍준표 "미국서 푸대접 받아… '문재인 패싱' 숨기고 있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9.20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靑 "잘못 알고있는 거 아닌가… 유엔총회 참석 때는 달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미국 측으로부터 푸대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당대표 및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전날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국 뉴욕공항에 도착할 때 미국 측 환영객이 단 1명도 나오지 않은 장면을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때 그런 광경을 연출하지 않았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갔을 때는 군악대까지 왔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갔을 때도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레드 카펫도 없었다"며 "한국을 대표해서 간 대통령이 미국에서 그런 대접을 받는 것을 보고 답답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문재인 패싱'을 당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에게 숨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홍 대표는 "왜 이런 현상이 오게 됐는지 본인들이 좀 면밀히 반성하고 국격을 되살리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 프로토콜(의례)에 대한 착각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사실관계에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한국 대통령의 국빈 또는 실무 방문 때에는 미국 정부 환영객이 나오지만 이번 방문은 유엔 총회 참석"이라며 "유엔총회 참석시에는 미국 정부에서 일부 실무자가 나오지 영접객이 나오지 않는다. 과거 정부 때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 총회에는 세계 각국의 정상급만 100여명이 오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