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주요국 정상과 잇단 '맞춤형 외교'
文대통령, 주요국 정상과 잇단 '맞춤형 외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9.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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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영국·체코·세네갈 정상과 회담
본격 '북핵외교'… IOC 위원장과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 본부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 본부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총회 순방 이틀째인 19일(현지시간) 주요국 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열고 본격적인 '북핵외교'에 시동을 걸였다.

양자회담마다 북핵, 평창동계올림픽 등 주요 현안의제를 다르게 하면서 '맞춤형 외교' 평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먼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뉴욕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통적 우호협력관계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영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북핵 문제의 국제 공조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이 안보리 결의 채택·이행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북핵·미사일 위협은 동북아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이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안보리를 중심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국을 끝으로 미국·중국·프랑스·러시아를 포함해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모두와 개별적 양자회담을 마무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 있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실에서 밀로쉬 제만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 있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실에서 밀로쉬 제만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밀로쉬 제만 체코 대통령과도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동계스포츠 강국인 체코의 제만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제만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이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아울러 한국의 촛불혁명이 평화적으로 이뤄진 것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에 대한 친금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문제와 관련한 대화도 오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국제사회가 단합해 가역 대응하는 동시에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과정에서 체코의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제만 대통령은 체코가 EU를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또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강화 방안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 세네갈이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온 데 사의를 표했다.

이에 살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국의 입장을 일과노디게 지지하고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 북핵 문제 대응에 적극 협력해 갈것"이라고 말했다.

한-세네갈 정상회담에서는 방산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였다.

문 대통령은 "세네갈 공군이 한국산 훈련기를 도입하는 등 양국 간 국방·방산분야 협력이 긴밀하게 추진돼왔다"고 밝혔다.

살 대통령은 "한국 훈련기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한다"며 "향후 양국 간 방산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의 회담 외에도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도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 미국 대서양협의회가 세계 시민의식 구현과 민주주의 발전 등에 기여한 인사에게 시상하는 '2017 세계시민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