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금호타이어, 회생 가능성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 "금호타이어, 회생 가능성 있다"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09.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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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주주, 근로자, 채권단, 지역사회 등 이해당사자들이 기업을 살리기 위해 동참하고 고통을 분담한다면 충분히 회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0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에서 진행된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동걸 회장은 취임 후 금호타이어 구조조정 원칙을 생존으로 내세웠다.

이 회장은 "구조조정 원칙은 독자생존이 가능한 지가 기준이다. 독자생존이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어야 일자리도 유지될 수 있다"며 "이러한 대전제 하에 조속히 정상화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호타이어가 2015년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에 왜, 어떻게 이렇게 빠른 속도로 경영이 악화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금호타이어가 생존할 수 있는지 보고 있지만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하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일문일답.

Q. 고통 분담이라는 것이 자구 계획안을 두고 얘기한 건지
-자구 계획안과는 별개로 내부에서 판단할 때 회생될 수 있을까 검토한 것. 자구 계획안을 검토해서 실행 가능하고 성공 가능한 지 판단할 것이다.

Q. 금호타이어에서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받아들이고 추가 지원할 의사 있는지
-자구계획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단계인데 실현 가능한 지, 회생 가능한 지 내부에서 심도 깊게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과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Q. 금호타이어 관련해서 호남 지역 특수성도 있고 이에 따라 정치권의 압박이 있었는데 이번 매각에서는 어떨 지
-금호타이어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당연히 관심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을 설득하고 지역 인사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다. 지역과 산업은행, 국가의 이해가 다르지 않다.
구조조정의 대원칙이 생존가능한 기업을 어떻게든 구조조정해서 생존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것이다. 이 과정은 박삼구 회장 개인의 회생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

Q.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을 실제로 만날 의사가 있는지. 또 KDB생명 매각 향후 방향은
-박삼구 회장은 업무와 관련한 면담은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일단 자구안에 대한 평가를 우선으로 할 것이다. KDB생명에 대해서는 1차적인 보고만 받았으며 심층 보고는 받지 못 했다.

Q. 금호타이어 자구 계획안이 충분하다고 보는지
-그동안 구조조정을 충분히 해 왔다. 구조조정의 합리적 원칙에 대해 익숙하다. 그런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본 다는 얘기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회생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판단하는 것이다. 채권단들에게는 자구계획안을 전달했다. 곧 모여 주주협의회를 열고 합의가 이뤄지면 얘기하겠다.

Q. 그동안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된 원인은 무엇이라고 판단하나.
-금호타이어 매각의 실패 이유는 다양하다. 산업은행이 미진했던 부분은 정확히 인지한다. 박삼구 회장 또한 협조적이지 않은 면이 있었다. 이를 다 포함해서 매각 실패 이유와 향후 매각 방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