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1400조원 넘어…최근 5년간 55.3% 증가
가계부채 1400조원 넘어…최근 5년간 55.3% 증가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09.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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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평균 부채액 4년새 3684만원→4686만원 증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5년 새 50% 이상 급증해 14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가계부채 누적액수는 1406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올해 2분기까지 집계한 가계부채 1388조원에 금융위원회가 속보치로 발표한 7~8월 가계대출액 18조3000억 원을 합한 액수다.

가계부채는 △2012년 905조원 △2013년 960조원 △2014년 1025조원 △2015년 1138조원 △2016년 1269조원 등으로 해마다 급증했다. 최근 5년간 증가율은 55.3% 였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1637조원)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5.8%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72.4%를 웃도는 것이다.

또 가구당 평균 가계부채액은 지난 2012년 3684만원에서 지난해 4686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실시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가구가 전체의 70%였고 이 중 약 75%는 가계부채로 소비지출과 저축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가계부채 급증이 소비와 경제성장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이용하거나 저소득(하위 30%), 저신용(7~10등급)인 취약차주의 가계부채액도 지난 2012년 84조8000억 원에서 2015년 73조5000억 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78조5000억 원, 올해 6월 기준 80조4000억 원 등으로 나타나 증가세로 전환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자산평가액 대비 부채비율(DTA) 등이 모두 100을 초과하는 고위험가구 수도 지난 2014년 30만8000 가구에서 지난해 31만5000 가구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이들의 금융부채액도 54조9000억 원에서 62조원으로 증가했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