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발맞춰 유통가에서도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을 의미하는 ‘펫팸족’은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가구의 21.8%가 반려동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 집 가운데 한 집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

반려동물 관련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다. 2012년 9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던 시장규모는 2015년 두배 증가한 1조8000억원대로 집계됐다. 향후 2020년까지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반려동물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 각 업체들에서는 다양한 기획전과 전문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인 AK몰에서는 반려묘 시장에 뛰어들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에 따르면 1000만 반려동물 가운데 280만마리가 반려묘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캣타워도 이제 인테리어다! 하겐베스퍼 기획전’을 열고 캣스툴과 캣타워 등 캣퍼니쳐 제품을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피단스튜디오 단독 할인전’을 통해 오는 22일까지 이글루 고양이 화장실, 밥그릇, 탈취제 등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이 펫스타’ 이벤트를 준비했다. 반려견 콘테스트, 펫팸족 피크닉 페어, 펫 의류·용품 할인 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특히 오는 22일부터 진행되는 ‘펫팸족 피크닉 페어’에서는 반려동물 의류·리빙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꼬떼아꼬떼, 헬로젤로, 뽀테, 펫컴 등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20여개가 참여한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위치한 애견용품 매장인 ‘H-pet’에서는 오는 24일까지 반려동물 의류 이월 상품을 20~30%, 야키참스와 내추럴트리 흰살생선 고구마 등 애견간식도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애완용품, 관련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인 ‘펫가든’을 전국 28개 점포에서 운영중이다. 기존 대형마트의 애완용품 매장보다 3배 많은 2500여 품목을 배치해 전문적인 상품 구색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펫가든 내에 위치한 동물병원에서는 내·외과 등 동물 전문의가 배치돼 간단한 치료부터 전문적인 수술까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와 함께, 애완동물 미용실이나 전용 호텔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는 만큼 업계에서도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반려동물과 고객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등을 준비해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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