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 헬기' 논란 시누크… 軍 "2030년까지 사용가능"
'고물 헬기' 논란 시누크… 軍 "2030년까지 사용가능"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9.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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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필요성 언급… 주한미군 것과 운용 기간 차이 있다"
시누크 헬기.(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시누크 헬기.(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고물 헬기' 논란에 휩싸인 시누크(CH-47D) 중고헬기 구입논란과 관련 군 당국이 '2030년까지는 사용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시누크 헬기에 관해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올해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30년 정도까지는 사용 가능하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KIDA는 2013년에 실시한 시누크 헬기 도입 사업 타당성 조사에서도 '적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누크 헬기는 군이 2014년 도입한 중고 헬기로, 주한미군이 50년 가까이 운용한 '고물 헬기'라는 지적을 받으며 구매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구입한 시누크 헬기는 1967∼1980년 제작 기종”이라면서 “주한미군이 사용한 헬기와 제작연도가 달라 운용 기간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미군이 시누크 헬기 부품 조달을 중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미군이 미군물자조달가격으로 우방국에게 공급하는 형식인 FMS(대외군사판매)가 중단됐다는 것이고 상용구매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리군은 부품판매가 내년 9월부터 중단된다는 사실을 2015년 10월께 미국 측에게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이 시누크 헬기 도입에 관여했냐는 질문에 "소요의 필요성을 말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군이 45년 된 시누크 D형헬기 14대를 구매해 1500여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면서 “시누크 헬기를 무리하게 도입한 것은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의 지시 때문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