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의 일본인 납치문제' 언급… 日 "환영"
트럼프 '北의 일본인 납치문제' 언급… 日 "환영"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9.2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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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문제는 아베 정권 중요 과제… 해결에 전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장관은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납치 문제의 조기해결을 추진하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이해했다면서 환영의 뜻을 보였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 등 북한의 인권 탄압 행위를 거론했다.

이때 "북한이 간첩을 위한 언어교사로 활용하기 위해 일본 해변에서 13세 소녀를 납치하기도 했다"면서 "모든 국가가 북한이 적대적 행위를 멈출 때까지 김정은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해 함께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니시무라 부장관은 "아베 정권은 납치 문제를 가장 중요시하는 과제로 다뤄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해가 잘 전달된 결과다.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납치 문제를 포함한 대북 현안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여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안보 분야에서 미일 협력을 이어나갈 것"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