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26일 취임 후 첫 '건설업 간담회'
김현미 장관, 26일 취임 후 첫 '건설업 간담회'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9.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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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협회장·업체 대표 등 참석…'국토부서 요청'
업계, SOC 확대·적정공사비 확보 등 건의 예정

김현미 장관.(사진=국토부)

김현미 장관.(사진=국토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 건설업계 수장들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건설관련 협회장과 건설사 대표들로부터 직접 애로사항을 듣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최근 논란이 된 SOC(사회간접자본) 예산과 공공공사의 적정 공사비 문제 등을 꺼내들 예정이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오는 26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간담회를 갖는다.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30분가량 진행되는 이날 간담회에는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과 김한기 한국주택협회장, 심광일 대한주택건설협회장, 신홍균 대한전문건설협회장, 박기풍 해외건설협회장 등 5개 대표 건설단체장과 현대건설 정수현 대표와 SK건설 조기행 대표, 중흥건설 정원주 대표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형태는 물론 주요 참석자들도 국토부에서 정해 업계에 제안했다.

김현미 장관은 지난 6월23일 취임 후 건설의 날 행사 등을 통해 몇 차례 업계관계자들과 마주할 기회가 있었지만, 특별히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SOC 예산 축소와 부동산 규제 등으로 업계의 불만이 높아지자, 대화의 자리를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정과 참석자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며 "이번 간담회는 국토부에서 계획한 것으로, 상견례 성격이 강하지만 동시에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국토부 장관이 대화를 요청해 온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대한건설협회(이하 대건협)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후 국토부에 민감한 현안이 많아 이런 자리를 만들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와 업계간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계에선 이날 김 장관에게 SOC 예산 확대와 공공공사의 적정공사비 확보 등을 건의하고, 주택정책 및 도시재생 뉴딜정책 등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들을 질문할 계획이다.

대건협 관계자는 "여러 협회가 동시에 참석하는 자리인 만큼 업계간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문제 보다는 큰 틀의 이슈들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