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이 받을 수록, 건강에 이로운 행동 덜해"
"스트레스 많이 받을 수록, 건강에 이로운 행동 덜해"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9.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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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숙면 적고 음주·흡연·자살충동 경험 많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록 건강에 이로운 행동을 덜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송선비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스트레스와 건강 행동의 관련성 고찰'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는 2016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참여한 성인 3만8552명을 사회조사에서 생활에서 느끼는 전반적인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전혀 느끼지 않음'(1그룹), '느끼지 않는 편임'(2그룹), '느끼는 편임'(3그룹), '매우 많이 느낌'(4그룹) 4가지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건강보호 행동 실천율을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실천율은 1그룹에서 51.7%에 달했지만 2그룹 43.1%, 3그룹 32.8%, 4그룹 27.3%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적정 수면시간 실천 비율도 스트레스 강도와 반비례했다. 1그룹에서는 실천율이 86.7%로 높았지만 2∼4그룹에서는 83.4%, 75.0%, 61.8%로 떨어졌다.

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응답자들은 건강에 유해한 행동을 많이 하고 있었다.

최근 1년간 음주 경험률을 조사한 결과 1그룹 45.2%, 4그룹 56.2%, 흡연 경험률은 1그룹 13.6%, 4그룹 22.2%로 조사됐다. 

또한, 1년간 자살충동 경험률은 1∼3그룹에서 1.6%, 1.0%, 7.6%로 나타났으나, 4그룹에서는 30.4%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스트레스 고위험군은 정신건강이 악화하는 동시에 건강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실천하지 않는 문제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며 "정신건강 증진과 건강생활 실천 차원의 서비스를 연계하는 통합적인 스트레스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