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정밀발굴조사… 21일 안전기원 고유제
익산쌍릉 대왕릉의 발굴 조사가 100년 만에 다시 시작된다.
전북 익산시와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석왕동에 위치한 익산쌍릉(사적 제87호) 대왕릉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오는 25일부터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발굴조사에 앞서 21일 오후 2시 대왕릉 앞에서 무왕을 기리고 조사의 무사안전을 기원하는 고유제를 진행해 익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의 관심을 불러 모을 예정이다.
익산쌍릉(사적 제87호) 중 대왕릉은 백제 30대 무왕(武王)의 릉으로 알려져 있으며, 1917년 일본인 야쓰이세이치(谷井濟一)에 의해 약식 발굴이 이루어진지 올해로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번 대왕릉 발굴조사를 위해 익산시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본격적인 발굴조사 이전에 지하물리탐사 등 사전 조사를 실시하는 등 과학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제강점기 당시 대왕릉 모습을 지형복원하고, 발굴된 고분의 정밀실측 등을 통해 봉분의 축조방법과 석실의 규모와 형태를 밝히는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1세기 만에 우리 학계에서 재조사되는 익산쌍릉의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정보가 새롭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가 크다”며 “향후 쌍릉과 백제왕도 익산은 물론 고대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익산/김용군 기자 kyg1541@hanmail.net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