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부국 무역적자 확대,경상수지 악화 요인”
“자원부국 무역적자 확대,경상수지 악화 요인”
  • 최경녀 기자
  • 승인 2008.08.3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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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준 한은 과장 ‘자원부국과 교역 추이와 과제
원자재수입금액 급증에 따른 대(對)자원부국 무역적자 확대가 경상수지 악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상준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31일 ‘자원부국과의 교역 추이와 과제’ 보고서에서 20개 자원부국과의 상품교역 규모(수출+수입)는 2000년 619억 달러에서 지난해 1589억 달러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2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수출에 비해 수입이 더욱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수출입차는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원부국에 대한 수출입차는 550억 달러의 적자로 2003년(-242억 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308억 달러 확대됐다.

이는 대일본 수출입차(108억 달러)와 서비스수지(132억 달러)의 적자 확대폭을 상회한 것이다.

또 20개 자원부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04년 이후 원자재가격 강세와 더불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1990년 126억 달러에 머물렀던 수입규모는 지난해 1070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14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총수입중 자원부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18%에서 2000년 27% 상승한 후 올해 상반기 34%까지 상승했다.

다만 자원부국에 대한 수출도 최근 호조를 보이면서 적자폭 확대를 어느 정도 완충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대자원부국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가 74억 달러 수출돼 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선박해양구조물 10.5%, 석유제품 8.0%, 무선통신기기 6.1%의 순이었다.

안 과장은 “자원부국에 대한 최근의 수출호조는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인하지만 이들 국가들이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는데 따른 단순 반사이익적인 측면도 강하다”면서 “현재의 수출호조 현상에 안주하기보다 더욱 적극적인 제품경쟁력 향상과 수출시장 개척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