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북한문제, 대화만 얘기할 때 아니다"
반기문 "북한문제, 대화만 얘기할 때 아니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09.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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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하는 일 믿음 갖고 지원해야"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과 관련해 "지금은 대화만 이야기할 때는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19일 한국외대 국제관에서 '유엔과 21세기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진행한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도 말했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이런 상황에서 대화할 때는 아니다"면서 "상황이 악화해서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지만, 그럴 경우에는 모든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반 전 총장은 북한 문제에 있어 대화가 가장 이상적인 북핵 해결 방안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대화를 통해서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없고, 그만큼 유효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채택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에게 공개적으로, 개별적으로 말을 해도 안 들으니까 국제사회의 이름으로 제재하는 것"이라며 "왕래를 제한하고, 물품 교역을 제한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한테 큰 어려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5년 9월 19일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6자회담의 공동성명이 채택된 날"이라며 "공동선언이 계속 이행됐더라면 긴장 상태가 고조되지 않고 북핵 문제가 더 잘 해결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9·19 공동선언의 이행을 주장했다.

끝으로 "정부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 자신감을 갖고 믿음을 갖고 지켜보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