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계열 금융사, 2분기 계열펀드 판매 1·2위
미래에셋계열 금융사, 2분기 계열펀드 판매 1·2위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09.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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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계열펀드 판매 비중 51.98%로 가장 높아
금융위, 지난 4월 ‘50%룰’ 2년 연장적용…편법 지적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2분기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대우 등 미래에셋계열 금융회사의 신규 판매 펀드 절반 가량이 계열사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신규 펀드 판매에서 미래에셋생명의 계열펀드 판매 비중이 51.98%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미래에셋대우 44.65%, 신한은행 38.08%, 유진투자증건 36.89%, 신영증권 28.68%, 한국투자증권 26.43% 등 순이었다.

또 삼성증권(22.58%), NH선물(22.04%), 국민은행(21.97%), KB증권(21.89%), NH농협은행(21.61%), 교보증권(21.46%), NH투자증권(20.22%) 등이 2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분기에는 키움증권의 계열사 판매 비중이 70.99%에 달했고 KB증권 43.84%, 미래에셋대우 37.25%, 신한은행 35.87%, 경남은행 34.90%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금융회사의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은 ‘50%룰’ 도입 이후 줄었다. 지난 2013년 4월 금융위원회가 계열사 펀드를 50% 이상 팔지 못하도록 금융투자업규정을 개정해 2년간 한시적으로 적용한 바 있다.

금융회사의 펀드 몰아주기가 건전한 시장경쟁을 해치고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50%룰 시행 이후에도 계열사 누적 판매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 이어지자 금융위는 지난 2015년 4월에 이어 올해 4월 다시 적용 시기를 2년 더 연장했다.

올해 2분기만 해도 미래에셋생명의 계열펀드 판매 비중이 51.98%로 50%가 넘고 지난 1분기에는 키움증권이 70.99%로 50%를 크게 웃돌았지만 제재 대상은 연간 기준이기 때문에 특정 분기에 50%가 넘어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부 금융회사가 분기별로 판매 비중을 조정해 규제를 피해가는 편법을 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의 계열사 판매 비중은 △1분기 58.75% △2분기 65.26% △3분기 50.48% 등으로 모두 50%를 웃돌다가 4분기에는 20.46%로 급감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