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장관 후보, 기업가 VS 정치인…청와대 고심
중기부 장관 후보, 기업가 VS 정치인…청와대 고심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9.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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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성공한 벤처기업인 중용설 여전..정치인·교수도 ‘하마평’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새로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물색에 나선 정부가 벤처출신의 사업가와 유력 정치인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19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벤처출신 사업가와 여당 중진 국회의원인  박영선·윤호중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구로을이 지역구인 박 의원은 4선 중진으로 민주당 재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어 해당 장관에 접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선인 윤 의원은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공동정책본부장을 지낸 민주당의 정책 브레인이다. 문재인 정부의 밑그림을 그린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아서 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중소기업계는 정부 각 부처에 걸쳐 있는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잘 조율할 수 있는 리더십 있는 정치인이 중기부 초대 장관으로 오기를 바라고 있다.

학계에서는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공약을 만든 이무원 연세대 경영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또한 최장수 중소기업청장 기록을 가진 한정화 한양대 교수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하지만 청와대가 여전히 성공한 벤처기업인을 장관으로 데려오기를 원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새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마치고 귀국하는 오는 22일 이후에야 지명될 전망이다.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면 다음 주에 후보자가 윤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다만 기존의 후보군에 포함돼 있지 않은 인사를 살펴보려면 검증 등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 추석 연휴 이후에야 장관 후보자가 지명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기부 장관 공백이 길어지면서 중소기업계가 정책에서 소외되는 것은 아니냐는 걱정이 많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은 다른 부처 장관보다 리더십이 강력하고 정책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힘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