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환경오염시설 현장방문서 송곳 질문 쏟아내
서산시의회 환경오염시설 현장방문서 송곳 질문 쏟아내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7.09.19 17:4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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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서광하이테크 산업폐기물 소각장 등서 현장의정활동
서산시의회 의원들이 지곡면 무장리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해 서산시 관계자 등으로부터 사업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서산시의회 의원들이 지곡면 무장리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해 서산시 관계자 등으로부터 사업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충남 서산시의회 의원들이 지난 18일 지역 환경오염 유발 시설을 현장 방문해 송곳 질문을 쏟아내며 현장 관계자들을 긴장케 했다.

이날 의원들은 서산시 관계자, 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서광하이테크 산업폐기물 소각장, 동양환경 서산지점 SRF 열병합발전시설, 대산파워 등을 방문해 현장의정활동을 펼쳤다.

장승재 의원은 이날 특히 지곡면 무장리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현장을 둘러보면서 사업설계 과정에서 매립용량이 130만t으로 설정된 것과 관련해 정확한 설명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장 의원이 최근 제출받은 2016년 3개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폐기물량 자료에 따르면 1년에 약 1만7000t을 배출했는데, 이 중 산업폐기물 매립장에 반입되는 비가연성 폐기물이 1만5000t 정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비가연성 폐기물의 경우 재활용이 7할, 매립이 3할의 비율을 보이는 점을 미뤄 봤을때 연간 매립량은 약 3500t 정도로 추정됐다. 이에 매립장이 매립할 수 있는 20년이면 넉넉 잡아도 필요한 매립용량은 10만t에 불과해 사업설계 당시 부풀려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 "현재 오토밸리 업체가 38개 업체인데 12개 업체만 돌아가고 있어 나머지 업체의 발생량이 (정보공개 내용에) 잡히지 않았다"며 "가동률과 입주율이 달라 발생량이 설계단계와 어긋났다. 100% 가동이 될 때는 보고한 양만큼의 매립량이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의 이 같은 설명이 이뤄질 때 천막농성 중이던 오스카빌 주민이 "왜 업체를 대변하느냐"고 항의를 하면서 한 때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장 의원은 "증설을 요구해서 양이 많이 늘어난 것인데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사안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며 "특히 충분한 대화가 없던 것이 문제다. 충분한 논리와 대화로 접점을 찾는게 우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우종재 의장 역시 "질문한 내용에 대해서 정책간담회 때 이해가 갈 수 있게 다시 보고해주고 지역주민들에게도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함께 현장을 찾은 오스카빌 입주자 대표는 "당초에 주민과 토론하고 협의가 되는 그 시점까지 공사를 안하겠다는 그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산시의회 의원들이 18일 서광하이테크 산업폐기물 소각장 현장을 방문해 업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서산시의회 의원들이 18일 서광하이테크 산업폐기물 소각장 현장을 방문해 업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어 시의원들은 대산공단에 위치한 서광하이테크 소작강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갔다.

장갑순 의원은 "서광하이테크 소각장의 영업대상 폐기물은 폐합성수지, 폐합성고무, 페수처리오니, 폐흡착제, 폐알칼리 등인 것으로 안다"며 "소각장에서 냄새가 엄청나게 난다는 민원이 있다. 서산시가 굴뚝 높이 때문에 난리를 치는데 이 곳 굴뚝 높이는 얼마나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윤영득 의원은 "허가 사항으로 하루에 450t을 소각시켜 열을 판매한다 하는데 대산파워 연료가 무었이냐"며 "폐 장판, 폐타이어 등 고형 폐기물은 태우지 않는 것이 맞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업체 대표는 "일반폐기물, 지정페기물 중 90% 이상이 생활폐기물과 유사한 폐기물을 처리취급하고 대산파워는 합성수지, 폐타이어는 태우지 않는다"면서 "수거된 폐기물과 외부에서 반입한 압축된 고형폐기물(SRF) 연료를 태워 열을 발생해 판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반입되는 폐기물에 대해선 "파주, 울산 일부, 서산 하수처리장, 대산화학 공장 등에서 하수슬러지를 받아 열건조 후 동서발전에 판매한다"면서 "폐합성수지는 소각 대상이지만. 하수슬러지는 내년부터 처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