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블랙리스트' 문성근 "김규리, 전화통화로 무섭다고 울더라"
'MB블랙리스트' 문성근 "김규리, 전화통화로 무섭다고 울더라"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9.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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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우 문성근 트위터 캡처)
(사진=배우 문성근 트위터 캡처)

배우 문성근이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의 공포에 대해 털어놨다.

‘MB블랙리스트’ 피해자로 알려진 문성근은 19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련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문성근은 MB블랙리스트 피해 사례를 모아 소송을 제기할 예정임을 밝혔다.

다만, 많은 블랙리스트 피해자들 가운데 10년간의 피해에서 온 공포로 인해 소송에 함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82명의 피해자 중 김미화 씨를 포함한 5~6명 정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했다.

특히 문성근은 배우 김규리를 언급하며 “배우 일생을 보면 20~30대에 연기력도 키우고 부지런히 자기를 알려서 입지를 확보해야 된다. 그런 부분에서 김규리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셈이다. 댓글공작단의 공격을 굉장히 심하게 받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문성근은 “블랙리스트가 처음 발표됐을 때 김규리가 그렇게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 기자로부터 전해들었다”면서 “나와의 전화통화에서도 ‘무서워서 못하겠어요 선배님’ 하며 울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1일 이명박 정부 당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통해 직접 관리했던 ‘MB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문화예술인 82명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여기에는 김씨를 비롯해 이외수·조정래 등 문화계 인사 6명과 문성근·명계남을 비롯한 배우 8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영화감독 등이 포함됐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