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마약 혐의' 남경필, 급거 귀국… "아버지로서 참담"
'장남 마약 혐의' 남경필, 급거 귀국… "아버지로서 참담"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09.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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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여 사죄… 오늘 오전 10시 기자회견서 거취 밝힐 듯
장남이 필로폰 투약혐의로 긴급체포됐다는 소식에 해외출장을 중단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장남이 필로폰 투약혐의로 긴급체포됐다는 소식에 해외출장을 중단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럽 출장길에 올랐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장남의 마약 투여 혐의가 경찰에 적발되면서 1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급거 귀국했다.

공항에 머리를 숙여 거듭 사과한 남경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한 남 지사는 이날 오전 7시22분 인천공항에 도착해 8시12분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감색 정장에 운동화를 신고 공항 출국장에 나온 남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먼저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것이 없다"며 "도지사로서 경기도민들과 국민들께 이런 불미스런 일이 또 일어나도록 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한편으론 아버지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다시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남 지사는 장남의 면회 여부에 대해서는 "오후에 예정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정치적인 거취에 대한 질문에 "오늘 경기도청에서 또 정식 기자회견이 예정돼있다"며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남 지사의 장남인 남모씨(27)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남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씨는 과거 군 복무 시절에도 후임병 폭행 등의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번에는 다시 마약 문제로 체포돼 향후 남 지사의 정치 행보에 부담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 지사는 현직 경기도지사로서 내년 지방선거 재선을 노릴 것으로 전망돼 왔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