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뉴욕 첫 일정으로 유엔사무총장 면담
文대통령, 뉴욕 첫 일정으로 유엔사무총장 면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9.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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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북핵문제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게 역할해달라"
구테흐스 "대화통해 노력… 취임 첫 해 참석한 첫 한국대통령 환영"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 회의실에서 안토니우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 회의실에서 안토니우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첫 일정으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뉴욕 도착 직후 유엔사무국으로 이동해 이날 오후 5시40분부터 20여분간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 해결을 비롯, 글로벌 연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에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국제사회의 단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의 심각성과 엄중함에 비추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이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유엔 차원의 협력과 함께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가능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분쟁, 테러, 빈곤 등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며 "한국은 지속가능 개발, 기후변화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의 대응에 유엔·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이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취임 첫해 유엔총회에 참석했다"며 "그 자체가 한·유엔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로 이해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한국이 높아진 위상과 국력에 걸맞게 유엔 차원에서도 그 역할과 기여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유엔은 평화·개발·인권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 동서 냉전시기에 평화와 화합의 계기를 마련했듯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도 평화 증진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공할 수 있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두 사람의 면담은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뒤 두번째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