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출시에 시장과열…방통위, 모니터링 강화
'갤노트8' 출시에 시장과열…방통위, 모니터링 강화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09.18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주말, 1개 이통사에 구두경고… 추가 조치는 없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 출시에 따라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시로 구두 경고 등을 내릴 방침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일부 과열 상황이 생긴 것에 대해 책임이 큰 이동통신 3사 중 1개의 이통사에 18일 공식으로 구두경고를 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방통위는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시로 구두경고 등을 내릴 방침이다.

다만 올 봄 갤럭시S8 발매 당시와 비교해 보면 아직 과열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판단, 현재로써는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

삼성전자 갤노트8 시장에 풀린 뒤 이틀간 27만대 가량이 개통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밝힌 전체 예약 물량 85만 대의 약 3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따른 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개통 첫날인 15일에만 3만8452건에 달했다. 이어 16일에는 다소 줄어든 2만6473건으로 집계됐다.

이틀 모두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기준으로 보는 하루 평균 번호 이동 건수 2만4000건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이에 일부 집단상가와 SNS 등 온라인 유통망에서는 법적 상한선인 33만원의 보조금 액수를 훌쩍 뛰어넘는 불법 보조금이 제공됐다.

당초 방통위는 과열을 우려해 시장 단속 강화를 엄포했지만 시간대별로 치고 빠지는 '떴다방식'(스팟성) 보조금이 기승을 부리면서 보조금 대란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이달 30일부터 시행되는 '지원금 상한제 페지'와 내달 초부터 이어지는 최장기간 추석 황금연휴에는 더 큰 과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는 틈을 노려 불법 보조금 대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국이 관리감독을 강화한다지만 사업자의 자정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