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매출 사상 첫 100조 시대 넘나
올해 반도체 매출 사상 첫 100조 시대 넘나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9.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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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영업익 45조 돌파 전망…나 홀로 독주에 우려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호황이 이어지며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 역시 4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이어지면서 두 회사의 반도체 매출 합계가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1조1600억원의 매출과 1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반도체 부문에서 이끌어 냈다. 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중 가장 큰 매출 규모다.

삼성과 함께 반도체업계를 주도하는 SK하이닉스 역시 2015년 매출액 18조7980억원, 영업이익이 5조3361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두 회사는 올해 들어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매 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1분기 15조6600억원, 2분기 17조5750억원의 매출을 각각 거뒀다. SK하이닉스 역시 1분기 6조2900억원, 2분기 6조69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이들 기업이 글로벌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며 반도체 호황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는 것.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 점유율이 각각 44%와 28%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 반도체 초과공급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과 달리 두 회사의 매출 상승이 ‘아이폰X’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3분기와 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반도체를 찾는 서버·클라우드의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경기를 볼 때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은 밝다”며 “올해 두 회사의 반도체 매출액이 100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장 내년부터 반도체 경기가 하향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에 대체재나 보완재 산업에 대한 준비 역시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는 반도체의 '나 홀로 독주'에 대한 보완책이 부족하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이 지금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초과공급에 따른 하향세 관측이 많다”며 “반도체 산업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제2, 제3의 먹거리 보완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