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병 폭행' 남경필 장남, 마약 혐의 긴급체포
'후임병 폭행' 남경필 장남, 마약 혐의 긴급체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9.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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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필로폰 4g 밀반입… "투약 혐의 인정"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군 복무시절 후임병 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이번에는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남 지사의 첫째 아들 남모(26)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13일께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구매해 1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 속옷 안에 숨겨 밀반입했다.

또한 남씨는 입국한 당일 즉석만남 채팅앱으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할 여성을 물색하고, 실제로 여성으로 보이는 이용자에게 앱을 통해 투약을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16일 오후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경찰은 남씨의 소변을 간이검사한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이 확인, 남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남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에 독일 출장 중이던 남 지사는 직접 SNS에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다"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남씨는 지난 2014년 군 복무 당시 후임병 폭행 사건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