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 와이어 美 보스턴에 도입…국내 최초
KT, 기가 와이어 美 보스턴에 도입…국내 최초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9.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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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표 상무 “구리선 통해 기가인터넷 지원 기술은 KT 뿐…해외시장 진출 기회 될 것”
김현표 KT 융합기술원 상무가 KT 기가와이어 미국 진출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김현표 KT 융합기술원 상무가 KT 기가와이어 미국 진출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KT가 1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통신기술 ‘기가 와이어(GIGA Wire)’를 미국에 선보인다.

이는 통신기업으로서 국내 최초로 미국에 기술을 적용한 사례다.

KT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시 하이버니안 홀에서 기가 와이어 개통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김현표 KT 융합기술원 상무는 개통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KT의 사회공헌가치(CSV) 사업 일환으로 노후건물이 많은 보스턴시와 기가가와이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미국전역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KT는 지난 6월 보스턴 시, 넷블리저와 3자간 ‘정보격차해소 프로젝트(Boston Digital Equity Project)’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개통식은 그 연장선이다.

기가 와이어는 구리선만으로 1기가비피에스(Gbps)의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통신기술이다.

이 기술은 건축물을 훼손하거나 지하를 뚫어 광케이블을 별도 설치하지 않아도 기존 전화선만으로 기가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때문에 기가와이어는 광케이블 매설이 어려운 지역의 인터넷 속도개선에 효과적이다.

이번 사업이 진행될 보스턴은 60년 넘은 건물이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광케이블 설치 등을 통한 인터넷 인프라 개선이 쉽지 않다. 이번에 구축한 기가와이어 2.0은 보스턴 다운타운 내 인터넷 속도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KT는 지난 2014년 전화선을 이용한 기가와이어 1.0을 처음 선보였다. 2016년엔 전화선뿐 아니라 전력선 등 다양한 구리선을 활용한 기가와이어 2.0을 내놨다.

기가와이어 2.0은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500Mbps에서 1Gbps로 상향됐다. KT는 내년께 업로드 속도도 1Gpbs를 제공하는 기가와이어 3.0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현표 상무는 “구리선을 통해 기가인터넷을 지원하는 상용 기술은 KT의 기가와이어뿐”이라며 “기가 와이어는 번들 내 선로마다 사용자의 실제 데이터양에 따라 필요한 주파수 사용대역 폭을 조정해 인접 선로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KT는 보스턴 시 사례를 바탕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국 내 다른 도시에서 KT의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과 스마트솔루션 등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