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문제 군사적 옵션 있어"
백악관 "北문제 군사적 옵션 있어"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9.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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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제재 이행 주문… 21일 한미일 정상회담
브리핑하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NSC 보좌관. (사진=AP/연합뉴스)
브리핑하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NSC 보좌관. (사진=AP/연합뉴스)

백악관은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추가 미사일 도발에 대해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하며 “군사적 옵션의 부재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겠다. 군사옵션은 있다”고 말하면서도 “지금 우리가 선호하는 방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제재 효과가 막 나타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더욱 철저한 제재 이행 노력을 주문했다.

그는 경제·외교적으로 최대의 압박을 가하는 미국의 대북 전략이 급속한 핵·미사일 고도화로 인해 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정말 중요한 것은 제재를 엄격히 이행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경제적 조치와 외교적 진전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의 다른 점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임을 명확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문제를 뒤로 미뤄왔고 이제 막다른 골목에 봉착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회견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도 “이미 제재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긴 했지만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며 “무역의 90%, 유류 공급의 30%를 차단한 이 시점에 안보리가 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2375호)가 채택된 지 사흘 만에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등 도발을 이어갔다.

맥마스터 보좌관과 헤일리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경제·외교적 압박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군사적 옵션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헤일리 대사는 “더 많은 (대북)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해, 북핵 문제가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오는 21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 회담에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등 공조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