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北미사일 만장일치 규탄성명… "매우 도발적"
안보리, 北미사일 만장일치 규탄성명… "매우 도발적"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9.1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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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위한 진정한 의지 보여줘야"…추가제재 언급없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새 대북제제 결의안을 표결하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새 대북제제 결의안을 표결하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5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해 ‘매우 도발적’이라며 강력 규탄하고 즉각적인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중국, 러시아도 이에 동참했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북한의 행동은 지역이 아니라 모든 유엔 회원국에 대한 위협“이라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안보리 결의들, 특히 가장 최근 채택한 2375호를 완전하고 포괄적이고, 즉각적으로 이행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북한은 즉각적인 행동으로 비핵화를 위한 진정한 의지를 보여주고,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성명에는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 언급은 없었다. 이는 안보리가 섬유수출 금지, 정유제품 수입 제한 등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2375호)를 불과 사흘전인 지난 11일에 채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안보리 긴급회의는 한미일 공동요청으로 이뤄졌지만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는 백악관 방문 일정으로 불참하고 차석대사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벳쇼 고로 유엔주재 일본 대사는 회의실 입장에 앞서 “전세계의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15개 이사국이 모두 북한의 과격 행위를 비난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제재 이행’에 방점을 둔 듯한 언급을 했다.

러시아 측은 이날 “안보리 대북 제재를 이행할 것”이라면서도 “제재에는 정치적 조치도 언급돼 있다”면서 북핵 문제의 정치적,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5일 오전 6시 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襟裳岬) 동쪽 2000㎞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