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박성진 사퇴, 국민 여러분께 송구" 공식사과
임종석 "박성진 사퇴, 국민 여러분께 송구" 공식사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9.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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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前 김명수 인준 국회에 호소… “공백 없애달라”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이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박성진 장관 후보자 사퇴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이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박성진 장관 후보자 사퇴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 국민에게 공식 사과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후보자께서 국회의 뜻을 따르겠다는 의사표시로 사퇴 입장을 발표했다"며 "청와대 역시 국회 판단을 존중하고 수용하며, 앞으로 국회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박성진 교수에게 어려운 자리에 나서준 데 대한 고마움과 그간 마음고생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면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에서 박 전 후보자가 27번째 후보자였는데 한국 벤처의 새로운 아이콘을 장관으로 모시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혁신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도록 해줄 분을 찾으려 노력했는데 아직 답을 못 찾았다"며 "다가오는 인사에 가장 좋은 분을 대한민국이 가진 전체 인적 자산 속에서 찾아 추천한다는 생각으로 각고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논란이 길어지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걱정을 하신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다짐의 말씀도 드린다"면서 사과했다.

한편, 앞서 박 후보자는 그동안 국회 검증 과정에서 독재 미화와 뉴라이트 역사관, 창조과학회 활동 이력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고 국회는 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이 담긴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자진사퇴했다.

한편, 임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줄 것을 국회에 호소했다.

임 실장은 "1948년 정부 수립 이래 국회의 동의 절차 지연을 이유로 사법부 수장이 공석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삼권분립 한 축인 사법부 수장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24일 이전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